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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팁 이야기

[티스토리 블로그 도전 일기] 나처럼 티스토리 하면 안되는 이유

by 꿀팁 MOARA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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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개월 여 티스토리 블로그 도전기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던, 그만큼 애증이 생긴 티스토리 블로그. 아직 애드센스 승인도 안 났지만, 짧게나마 글 쓰며 느낀 Lesson Learn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저보다 늦게 시작하시는 분들은 저 같은 오류 최소화 하시고 심적으로나마 안정감 가져가시면 좋겠네요. 

 

티스토리, 그 당당했던 시작

경기침체다, 부업이다, N잡이다 올해는 이런저런 재테크 관련 이슈가 유달리 많았다고 느껴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핫하게 떠오르던 티스토리 블로그, 구글과 연동되기에 글로벌하고 네이버 보다 3~5배 수익이 크다는 각종 정보성 글과, 네이버 블로그가 노력대비 수익이 적어 쉬 포기하게 되더라는 평가가 대비되면서 저도 올해 10월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한 달 만에 애드포스트 승인이 났었기에 티스토리도 금방 되겠거니 하고 자신감 뿜뿜 하며 시작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했듯 1일 1포를 지켜가며 한 달여를 꾸준히 포스팅했었더랬습니다. 티스토리 글 작성 스타일이 사용자 편의 측면에서 그다지 좋지는 않은 느낌이라 초반에 좀 버벅대기는 했지만, 평소에 글 쓰는 걸 좋아했었기에 평소에 관심가지던 주제로 하루에 하나씩 글 쓰는 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당하게 시작했으니 곧 애드센스 승인도 날 것이라 기대했었고, 포스팅 10개 정도에 바로 애드센스 첫 승인요청을 했습니다. 2주 정도 시간이 지나도 반응이 없길래 찾아봤더니, 2주 정도 지나도 답이 없으면 거의 승인 난다는 중론이었던 터라, 더 자신감에 차올랐었던 것 같습니다. 

 

첫 거절과 재도전

그런데 티스토리 단톡방에 저와 비슷하게 시작하신 분들이 애드센스 승인받고, 수익도 생기고 하는 걸 보면서 조금씩 초조해질 때쯤, 첫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신청 후 3주쯤이었습니다. 내심 기대했었기에 더 아쉬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거절 내용을 보니 티스토리 정책위반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거절 나면 바로 다시 신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바로 다시 검토요청을 하고 꾸준히 글을 올려나갔습니다. 한번 거절을 당한 터라 조금 더 세심히 주제도 고르고 스타일도 신경 쓰고 사진 용량도 줄이고, 흔히 말하는 최적화(seo)까지 신경 쓰며 포스팅을 진행했습니다. 그사이 글은 10개 정도 더 썼고, 이 정도면 되겠지 했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적게 글을 쓴 분도 애드센스 승인이 난 경우를 보았기에 더 기대가 컸었죠. 

 

지쳐가는 마음

이번에는 첫 거절메시지보다 훨씬 일찍 답장이 왔습니다. 역시나 거절, 거절사유는 동일한 정책위반. 개의치 않고 다시 바로 검토요청을 보냅니다. 대부분의 의견이 무조건 글 쓰고 많이 신청하면 언젠가 된다는 것이었기에 그대로 따라 했었죠. 거절사유별 조치방안 글도 찾아서 보면서 글 쓸 때 더욱 주의하고, 오타도 더 자세히 봤던 것 같습니다. 삼세판이라고 세 번째는 되겠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또 열흘 만에 거절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살짝 지쳐간 것 같습니다.  

 

애드고시라더니, 되기는 하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잘만 되던데...

 

저 말고도 이런 생각해보신 분 많을 것 같은데요, 저 역시 멘털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 승인이 생각보다 빨리 나버렸던 게 저의 경우는 더 악영향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다시 돌아가다

티스토리 세번 거절을 당하고 나니, 살짝 지치기도 하고 감흥도 떨어져서, 나름 반응이 있던 네이버 블로그로 다시 포스팅을 하기 시작합니다. 두 블로그가 성격이 다르기에 네이버 블로그에는 맛집이나 아이들과의 체험위주로 글을 올렸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5개에 티스토리 1개 정도 비율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 글을 쓰면서도 한편에 계속 티스토리에 대한 미련이 커 가는 걸 느낍니다. 티스토리만 꾸준히 하신 분들 중 괜찮은 성과를 보이신 분이 점점 늘어나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 블로그 글쓰기에도 집중이 안 되는, 말 그대로 악순환이 발생해 버렸습니다. 1일 1포를 이어가던 것을 멈추고 1주일에 하나 정도, 그것도 억지로 짜내듯 글을 올렸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블태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내려놓고 본업에 집중하자

블태기가 오니 극복이 쉽지 않았습니다. 본업시간의 짬을 내어 틈틈이 글을 썼던 터라 참아왔던 것이 한 번에 무기력으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두 블로그 다 내려놓기로 합니다. 

 

그래, 본업이나 열심히 하자

내려놓고 나니 내가 그동안 뭐했나 싶게 훅 긴장이 풀립니다. 잠시 소홀했던 본업에 더욱 집중하게 되니 컨디션도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느낀 건, 아무리 열심히 산다해도 내 노력의 가중치는 적절히 잘 분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변의 분위기에 편승해서 내 역량을 넘어서는 곳까지 내 에너지를 과하게 소비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이라는 걸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잠시 떨어지니 보이는 것들

본업에 다시 집중을 하니, 내 상태가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유시간, 내 몸과 마음상태, 그밖에 아이들과 가족 챙기기 등 에너지 분배 등등, 내가 잘하는 분석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내가 왜 블태기가 왔는지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첫째, 너무 과욕을 부렸다. 부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여러 글을 본 터라 나도 그리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고, 그래서 포스팅 하나에 2시간 넘게 시간을 투자하고(그것도 잠잘 시간을 쪼개서) 그러면서 에너지가 필요이상으로 소진된 것 같습니다. 둘째, 본업에 소홀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늘었다. 잠잘 시간이 줄어드니 출근해서 더 지치고, 집중도 잘 안 됐습니다. 본업도 안되고 글쓰기도 안되니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가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 버린 것이죠. 

 

맘잡고 다시 시작

그래서 하루는 밤늦게 글을 쓰다 문득, 다 지우고 컴퓨터도 끄고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가 이걸로 엄청난 부를 이루려는 게 아닌데, 마음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그 괴리가 스트레스가 되었구나.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걸 우선 인정하자. 이런 생각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게 가용한 시간을 나눠놓고 하루에 글쓰기에 투자할 시간을 한정하기로 합니다. 예전에는 하루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 어떻게든 글을 쓰려고 했다면, 이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질의 글을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바꿉니다. 대충 쓴 열 포스팅보다 잘 쓴 포스팅 하나가 낫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써 내려가니 훨씬 부담도 덜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결국 모든 건 내 마음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까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껏 그랬던 내 본업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글쓰기에는 적당량의 에너지만, 지치지 않을 정도로만, 큰 호흡으로, 투자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비단 수익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이왕 쓰는 거 나중에 내가 돌아볼 추억을 남긴다고 생각하고 써보려고 합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네이버 블로그에는 우리 가족의 체험기를 최대한 많이 남기려고 하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멋진 추억의 일기장이 되어 있으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어쩌면 작은 수익보다 몇 배는 좋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가능한 우리 아이들 이야기, 가족과 연관된 이야기를 많이 녹아내고자 합니다. 포스팅 수, 애드센스 승인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끄적끄적 일기 쓰듯 내 추억을 남겨내 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운 좋게 애드센스 승인이 나면 더 좋은 것이고, 안나도 내 추억이 쌓여가는 거니 크게 아쉬울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혹은 블태기가 오려는 분들께

제가 조금이라도 먼저 시작한 경우라면,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숨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하루이틀 글 쓰고 끝낼 것이 아니라면, 멀리 보고 가시라는 겁니다. 추억 남기기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활동이니 내 에너지를 초과해서 쓰지 마시고, 내가 가용한 노력의 범위에서만 활동하시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분명히 멋진 글이 차곡차곡 쌓여있고, 지치지 않고 오래갈 수 있는 블로거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갓 초보이지만, 꾸준히 실천해보고 좋은 체험후기 꼭 남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 가지 더, 주변에 격려해주고 도움 주시는 블로거 이웃분들 많이 사귀어 놓으시면 훨씬 극복하기 쉬우실 겁니다. 제가 그렇게 버티며 지금까지 온 것이거든요. 

 

함. 게. 하. 면. 반. 드. 시. 할. 수. 있. 습. 니. 다.

 

P.S. 애스센스 승인 기다리다 지치시는 분들은, 카카오 애드핏 먼저 탑재하신 후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승인이 백배는 쉽습니다. 작은 수익이라도 소소한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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