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전쟁, 토트넘 VS 아스널 북런던 더비
바야흐로 본격적인 프리미어리그 대전이 다시 뜨겁게 시작됩니다.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이 오늘 토요일 아스널 홈에서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를 치릅니다. 국가대표 평가전 2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을 상대로 모두 골을 넣은 상승세가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저녁 8시 30분 황금시간대에 시작될 경기에 앞서 주요 축구리그별 특징과 북런던 더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영국 프리미어리그(English Premier League, EPL)는 1992년에 시작한 영국 최상위 축구 리그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와 함께 세계 5대 프로 축구리그로 꼽힙니다. 매 시즌은 8월부터 5월까지 홈 & 어웨이 방식으로 20개 클럽이 각 38경기씩 치르는데, 순위를 매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3점
- 비기면 승점 1점
- 졌을 때는 승점이 없음
- 점수를 더한 다음 순위는 승점 순으로 매겨지는데,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차, 골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매기며,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차, 골 다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함
순위가 높으면 뭐가 좋을까요? 상위리그 참가자격이 주어집니다. 순위가 낮으면? 하부리그로 강등됩니다. 상위리그는 당연히 더 많은 중계와 시청률에 따른 중계료 배분과 상금이 높으니 구단 수익에 많은 도움이 되고, 팀의 명성도 올라가므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고자 할때 유리합니다. 돈과 선수를 모두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각 팀별 기를 쓰고 한계단이라도 높이 올라가려고 하는 이유이죠.
- 1~4위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5~6위팀과 FA컵 우승팀은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
- 하위 3개팀은 다음 시즌부터 2부 리그인 EFL 챔피언십으로 강등
- EFL 챔피언십에서 우승한팀과 2위 팀 그리고 3~6위간의 승격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
- 2021-2022 시즌 강등팀 : 왓포드, 노리치 시티, 번리 FC
- 2021-2022 시즌 승격팀 : 풀럼, AFC 본머스, 노팅엄 포레스트
이처럼 프리미어리그는 명실공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축구 리그가 되었습니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총 49팀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블랙번 로버스 FC, 아스널 FC,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FC, 레스터 시티 FC, 리버풀 FC 이 일곱 팀만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 중 가장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입니다. 역대 우승 횟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현황, 2022 기준>
| 팀명 | 우승횟수 | 우승년도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 13회 | 1992–93, 1993–94, 1995–96, 1996–97, 1998–99, 1999–2000, 2000–01, 2002–03, 2006–07, 2007–08, 2008–09, 2010–11, 2012–13 |
| 맨체스터 시티 FC | 6회 | 2011–12, 2013–14, 2017–18, 2018–19, 2020–21, 2021–22 |
| 첼시 FC | 5회 | 2004–05, 2005–06, 2009–10, 2014–15, 2016–17 |
| 아스널 FC | 3회 | 1997–98, 2001–02, 2003–04 |
| 블랙번 로버스 FC : | 1회 | 1994–95 |
| 레스터 시티 FC | 1회 | 2015–16 |
| 리버풀 FC | 1회 | 2019-20 |
더비?(Derby)
우리가 흔히 치열한 라이벌간의 경기를 더비 매치 또는 더비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에 있는 도시명입니다. 이지역의 축구클럽 이름이 더비 카운티인데, 최초의 축구의 모양은 지금처럼 심판과 규칙이 없이 서로 뒤엉켜 공을 상대방 쪽으로 몰고 가기만 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때리고 부수고 뼈가 부러지고 출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다고 합니다. 특히 더비 지역에서 축구를 하고나면 쓰러져 피 흘리고 실신한 사람이 많이 나와 그 장면을 보고 치열한 경기만 나오면 '그 경기 더비에서 하는것 처럼 정말 거칠고 치열하네'라는 의미로 써왔다고 합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라이벌간에 치열하게 경기하는 모습 뒤에 더비를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런던더비?
북런던 더비는 잉글랜드 런던 북부의 축구팀들인 아스날 FC와 토트넘 홋스퍼 FC가 벌이는 치열한 경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양 팀의 경기는 1909년 12월에 있었지만, 양 팀이 본격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더비 매치를 치른 것은 1913년 아스날이 토트넘 옆으로 이사 오면서부터였습니다. 단순한 지역 라이벌이었던 이 두 팀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잉글랜드의 1부 리그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승격 스캔들이 일어나면서 철천지 원수지간이 되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격렬한 더비 매치가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아스날 전 5골 5 도움을 넣은 기록이 있어 아스널 킬러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손흥민 선수가 기록한 멋진 중거리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데요, 이번에도 손흥민 선수가 북런던 더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모두의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제발 원더골 다시 가길 기원합니다!
기타 더비?
북런던 더비처럼 지역명을 붙이는 더비 외에도 치열한 라이벌 팀명을 딴 맨체스터 더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 시티) 등 다양한 형태의 더비명이 존재합니다.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한창 본방사수할 때 맨더비 하면 정말 심장이 끓어오르죠.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축구 연맹이 주관하는 축구 대회로, 매년 유럽 각국의 리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총 32개 클럽이 모여 유럽 최강의 축구 클럽을 결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럽' 축구 대회입니다. 매년 7월에 예선이 시작되어 다음 해 5월까지 이어집니다. 1~4위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왜 그렇게 목매는가?
그럼 뭐가 좋은 걸까요? 챔피언스리그는 모든 스포츠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을 줍니다. 우승 상금이 2021-22 시즌 기준으로 2,000만 유로, 약 281억 원이며, 우승 상금과 별도로 본선 4강까지 매 라운드에 진출할 때마다 수당을 지급합니다. 우승하면 각 라운드 진출 수당까지 다 챙기게 된다는 말입니다. 다만 결승은 별도의 진출 수당 없이 결승전 결과에 따라 우승-준우승 상금을 지급합니다. 이에 추가로 스폰서 수입금, 마케팅, 중계권, 판매금까지 별도로 받기 때문에 우승 클럽이 실질적으로 받는 금액은 천문학적입니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는 총 €132,480,000, 한화로 약 1,863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이는 FIFA 월드컵이나 UEFA 유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월드 시리즈 우승보다 두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상금이 약 400억 원이라고 하니, 그 차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수당 및 상금 현황, 2021-22 시즌 기준, 2022년 10월 1일 환율 기준]
- 플레이오프 진출: €5,000,000(약 70억 원)
- 그룹 스테이지 진출: €15,640,000(약 220억 원)
- 그룹 스테이지 승리: €2,800,000(약 40억 원)
- 그룹 스테이지 무승부: €900,000(약 12억 원)
- 16강 진출: €9,600,000(약 135억 원)
- 8강 진출: €10,600,000(약 149억 원)
- 4강 진출: €12,500,000(약 175억 원)
- 준우승: €15,500,000(약 218억 원)
- 우승: €20,000,000(약 281억 원)
이처럼 챔피언스 리그는 명예와 실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으므로 리그 상위권 팀들은 시즌 초 최우선 목표를 리그 우승으로 두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에 드는 것을 차선으로 합니다. 덕분에 리그 말미에 가면 우승 경쟁, 강등권 경쟁뿐 아니라 챔스 진출권 경쟁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추가됩니다.
유로파리그
유로파 리그는 리그별 5~6위 팀과 FA컵 우승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우승 혜택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을 내건 뒤로 대회의 위상이 올라갔습니다. 참고로 챔피언스리그보다 하위리그인 유로파리그 수당 및 상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로파리그 수당 및 상금 현황,2022년 10월 1일 환율 기준]
- 16강: €1,200,000(약 16억원)
- 8강(준준결승): € 1,000,000(약 14억원)
- 4강(준결승): 최대: €4,600,000(약 64억원)
- 결승: €8,600,000(약 120억원)
여기까지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주요 축구리그 특징과 혜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유료결제가 부담되시는 분은 제가 포스팅한 무료 해외 스포츠 중계 사이트 아래에 링크 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본방사수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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