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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들 지키기 다짐] 돈이 제일 많이 쓰일 때 아껴라_세이노의 가르침

by 꿀팁 MOARA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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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하는 가족, 아끼는 사람을 ‘경제적으로’ 지키기 위한 mindset 무장시간 중 돈을 아끼는 시기의 중요성, 특히 돈이 가장 많이 쓰이는 젊은 때일수록 돈을 아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책 세이노의 가르침 주요 부분을 저의 경험과 빗대어서 필사해 보려고 합니다. 

 


젊고 화려한 시기에 돈 많이 쓰고 싶을 때 그때 아끼라고?

어찌 보면 두 마리 토끼를, 그것도 정 반대로 뛰어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한창 놀고 싶고, 먹고 싶은 것 많을 이때,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입니까? 저만 하더라도 대학교 졸업할 때 까지, 아니 결혼할 때까지 돈을 왜 모아야 하고, 어떻게 모아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관심도 없었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특히 주변에서도 대부분 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터라 그저 버는 대로 생각 없이 쓰고 관성적으로만 살았었죠.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일을 경험해 봤던 분이라 십분 공감 가는 말을 하시더군요.

 

“...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싶은 시절이 있다면 그것은 젊은 시절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놀러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멋진 이성친구를 사귀고도 싶고, 갖고 싶은 것들도 적지 않은 때가 20 대와 30대이다. 결혼을 할 때도...화려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고... 온갖 잡지들과 TV광고 속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젊은 모델들처럼 살고 싶기도 하고... 주변에 있는 부잣집 친구들에게 시샘과 부러움이 솟아나기도 하는 시절이 그 시절 아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우리가 금수저가 아니라는거죠.

 

 

일반수저인 대부분의 우리가 이렇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되느냐고요? 뒤통수 탁 치는 구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줍니다. 

“... 그러나 명심해라... 당신이 돈 많은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수입에 비하여 가장 많은 저축을 가장 악착같이 하여야 할 때가 바로 그 시절이다. 20대와 30대 시절에... 취미를 위하여서건 그 어떤 명분으로 사용하는 돈이건 간에 그 돈이 모여 적절하게 투자될 경우 10년 후에는 그 수익금 만으로도 같은 행위를 할 수 있다. 20대와 30대에 모은 1억 원이 40대에 가서는 10억 원이 되어 그 수익금이 1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20대와 30대에 소비한 1억 원은 40대에 가서 그저 사진첩 몇 권 정도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게다가 30대에 1억 원을 모으는데 들어가는 노력은 40대에 1억원을 모으는데 들어가게 될 어려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돈 쓸 곳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제가 결혼하기 전 20대에 이 책을 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저의 나태했던 경제관념은 결혼하는 순간, 더 정확하게는 아이가 생기면서 180도 바뀌더군요. 육아비와 생활비가 많이 늘어나며 경제적 자유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것이 확 체감이 되더라고요. 그러다 점점 뭘 쓰지도 않았는데 빚이 늘어나면서 일하는 재미도 없어지고, 악순환이 반복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이 추천하는 주식에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피해를 입기도 하고 남들 다하는 잘못된 길을 빠지지 않고 찾아다니게 되죠. 제맘을 아는지, 역시나, 저자는 저 같은 경우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 될 만한 말씀을 이렇게 해주십니다. 

 

“... 하지만 수많은 젊은이들은 지출을 줄이는 대신 쉽게 떼돈을 벌어 자신의 욕구를 더더욱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여기면서 주식이나 다단계의 미혹에 빠져 든다. 내가 독자들에게 받는 메일들 중 정말 대책이 안 서는 경우가 바로 그렇게 해서 빚을 많이 지게 된 사람들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런 사람들은 고통을 받아도 싸다고 믿는다... 어쨌든 빚이 있는 경우 재테크 투자에 대한 공부는 언제나 무모함을 저지르게 되기 때문에 내가 그런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은 오직 한 가지, 재테크에 대한 공부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거지처럼 살면서 빚부터 갚으라는 것뿐이다...”


그래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래도 아이도 있고 가족도 있고 챙겨야 할 주변 사람들도 늘어나고, 이루고 싶은 목표에 쓰일 불가피한 돈도 있는데 어떻게 재테크와 소비를 안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 중 아직 젊으신 분이 있다면 저자의 다음 얘기를 들어보시죠. 

 “... 물론 여기서 갈등이 생겨나게 된다. 찬란한 젊은 날들의 그 아까운 청춘을 돈을 모으는데 만 집중하며 살다가,.. 돈 때문에 바둥거리며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병이라도 걸리면 누가 그 시절을 보상하여 준다는 말인가... 하지만 찬란한 젊음이라는 것을 “제 딴에는 찬란하게” 보내면 보낼수록 중년 이후에는 처진 어깨를 감수하여야 할 것이다. 젊었을 때 신나게 노는데 돈을 다 써 버리고 늙어서 돈도 없이 비참하게 되는 경우는 왜 생각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조화와 균형을 부르짖으며 젊음을 보냈던 부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내게 데리고 와 봐라... 게다가 여기서 당신이 놓치기 싫어하는 그 청춘이라는 토끼에 대해 한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 잘난 청춘 시절에 돈과 시간을 바치며 하고 있는 것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기껏해야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인터넷에서 채팅이나 하는 것이 젊음을 불사르는 고귀한 행위란 말인가? 밤거리에서 술에 취해 이리 비척 저리비척하는 것이 젊음의 표출인가?... 친구 생일에 다 같이 술에 취하는 것이 젊은 우정의 표출이라고? 얼마 되지도 않는 돈마저 유명브랜드 상품에 쓰는 바람에 카드빚에 시달리면서도 “있는 놈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 안 보인다”고? *랄들 하고 자빠졌네. 성공한 사람들이, 깨끗하게 부자가 된 사람들이, 너희처럼 청춘을 보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이쯤 되면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명품을 사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계획 없이 친구와 사회활동을 빙자한(?) 각종 모임에 많은 비용을 써버렸던 전과가 있었던 터라, 그 무용함이 더 와닿네요. 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젊음이라고 해야 하는 소비들 중 가치 있는 일이 있는지 냉철히 돌아보라는 메시지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라고?

이제 젊은 시절 열심히 목돈을 모아가셔야 할 분들에게 더 힘이 되라고, 그만큼 더 냉정한 저자의 언급을 공유해 봅니다. 

”... 부자로 살고 싶다면 젊은 시절에 철저하게 돈을 움켜쥐어라... 모든 허례허식을 물리쳐라. 나는 도대체 전세를 살고 있으면서도 아이 돌잔치를 호텔에서 하는 젊은 부부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돌잔치가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말은 하지도 말아라. 그 아이가 기억도 하지 못할 일을 하면서 아이를 위하여 한다고? 남에게 보이려고 혹은 부모가 즐기려고 하는 것이지 그게 어디 아이를 위해 하는 것이란 말인가. 부조금 받으면 큰돈 들어가지 않는다고? 부조금 받지 않고 그냥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면 아이에게 큰일이라도 생기나 보지?... 신혼부부들에게 주는 경고: 비빌 언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 결혼 후 5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 시기에 돈을 모으지 못하면 당신들은 평생 부자가 되기 힘들다. 혼인 비용을 최대로 줄이고 현금을 보유해라. 가구도 가장 싼 것으로 장만하고 그 어떤 것이건 간에 중고 물품도 고려하여 보라. 호사스러운 혼수품도 5년 후면 고물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결혼예물? 부잣집 친구들을 절대 따라 하지 말라. 일생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돈 좀 써야 하지 않느냐고? 글쎄다. 그렇게 시작한 부부들 3~4쌍 중 한 쌍은 이혼하며 대다수는 평생 돈 걱정 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 

 

그럼 저자는 본인이 말한 것을 지켰을까요? 이와 관련 저자의 흥미로운 경험에 대한 내용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 총각시절 내가 갖고 있던 것들은 대부분 중고였다. 결혼 전 내가 아내에게 사준 첫 커피는 특급호텔 커피였으나 첫 음식은 청계천 벼룩시장에서 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끓여주는 천 원짜리 동태찌개였고 첫 선물은 그 시장에서 팔던 천원짜리 목도리였다. 결혼 전 나는 빚도 많았었기에 아내에게 와인 한잔 사준 적도 없다. 당신이 처녀라면 그런 나를 좋아할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내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다. 그 당시 내 처지는 빚이 많았기에(당시 동부 이촌동 25평 맨션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 여자에게 먼저 프로포즈를 할 처지가 아니었다. 
결혼 후 나의 월 수입은 결코 적지 않았으나 내가 진 빚부터 갚아야 했기에 우리는 전혀 돈을 쓰지 못했다. 결혼 후 2-3년이 지나자 나는 빚도 갚을 수 있었고...하던 사업도 그럭저럭 되어 가면서 다시 1년 후 자가용과 기사도 마련하였고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20억 원이 현금으로 모일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아내에게도, 내게 돈이 얼마나 있는지 말도 하지 않았고 티도 별로 내지 않았다(돈이 있다고 소문이 나면 언제나 날파리들이 몰려든다.) 자가용과 기사를 둔 것은 돈 있는 티를 낸 것이 아니냐고? 아니다. 길거리에 허비하는 시간을 절약하려고 그랬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 “ 

 

돈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있는 사람을 위한 저자의 충고

돈만 있으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은 요즘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핵심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젊은 시절에 돈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개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다만... 당신이 특별한 재능도 없는 보통 사람이라면 당신 호주머니에 돈이 쌓이는 법칙은 단 하나라는 사실이다. “먼저 몸값을 올려 나가면서 최대한 절약하고 최대한 먼저 모아라. 그러면 먼저 쌓일 것이다.” 그 쌓인 돈이 부자가 될 종잣돈이 된다. 젊었을 때 놀 것 다 찾아다니고 즐길 것 다 찾아다니며 카드를 긋고, 쉴 것 다 찾아 먹는 사람들이여. 당신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았던 덕분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당신들과 별 다를 바 없이 젊음을 보냈던 사람들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라. 명심해라. 당신이 생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음 시 구절이 당신의 마음을 송곳처럼 찌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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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울고만 있는 너는. 
말해 봐,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 어릴 때부터 가난, 술, 여자, 동성애, 질병, 교도소 등의 단어로 얼룩진 지저분한 삶을 살다가 동거하던 창녀 앞에서 죽었던 Paul Verlaine의 시‘하늘은 지붕 위로’에서 인용함. ) 

 

세 번째 필사 후기

읽을수록 단순하고 읽을수록 명쾌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핑계를 찾아 나서는 저의 뇌리를 꽉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 같은 대부분의 이 글을 읽고 계실 평범 수저 들이여,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계획적인 저축’을 통해 ‘가족과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줍시다!

 

우. 리. 그. 러. 려. 고. 여. 기. 이. 러. 고. 있. 는. 거. 잖. 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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