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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지키기 다짐#10] 그래서 무슨일을 해야 돈을 버냐고?_세이노의 가르침

by 꿀팁 MOARA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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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제 중학교 올라가는 니 입장에서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원하는 것 마음껏 해주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이왕 변변치 못한 환경에서 태어난 김에 아빠가 변명 겸 한마디 하자면 이 상황을 네가 앞으로 꾸려가야 할 경제적 자유의 길에 긍정적인 동기로 삼을 수 있다면 오히려 인생 살아가는데 큰 교훈을 온몸에 배양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빠가 요즘 심취해서 읽고 있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 그런 내용이 구구절절이 많이 담겨있는데, 잘 모으는 것도 중요한데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 많이 나와서 더 그렇다.(물론 이 책의 저자는 자식들 원하는 것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부모의 비겁한 변명이라 혼낼 확률이 더 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너도 조만간 아빠랑 같이 조목조목 읽어봤으면 좋겠다. 

 

오늘은 설 연휴 마지막 날 다시 출근한 준비를 하면서 진짜 새해 시작을 기념할 겸 저자의 기고글 중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데 도대체 기술도 없고 특출한 기술도 없는 사람은 어떻게 돈을 버냐는 궁금증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제시한 부분을 옮겨보고, 너한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아빠도 다시한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냐고?

 

과로
무슨일을 해야 하지?

 

저자의 기고 글 중 '부자가 되려면 좁은 문으로 가라' 라는 제목의 기고 글인데 구절구절이 와닿아서 너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요점은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그래서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노리라는 말이다.(물론 너의 능력이 특출 나다면 예외다)

 

"...부자가 되는 길은 경쟁이 치열한 곳에 있지 않다. 인터넷 관련 벤처 비즈니스가 인기라고? 조개구이점이 성황이라고? 호프집이 잘된다고? 주식에서 대박이 터진다고? 의사나 판검사가 대우도 좋고 존경도 받는다고?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런 것은 하지 마라. 갑돌이 갑순이 모두 다 덤벼드는 쪽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성경에서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면서 넓은 문은 멸망으로 이끈다고 했다.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좁은 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럽고 위험하고 힘들고 폼이 안나는 것들이다. 바로 그런 것을 해라. 그러면 돈을 번다. 경쟁자가 적으므로..."

 

아빠는 개인적으로 '결핍'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 공부가 재미없고, 하기 싫은 업무를 떠맡았을 때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취업을 위해서 따야 하는 자격증 공부일 때, 해내지 않으면 인사고과에서 밀릴 것 같은 중요한 보고일 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초인적인 집중력이 발휘되는걸 종종 경험하곤 했었다. 그리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네가 원하는 게임기나 스마트폰을 사주지 못했을 때, 그런데 친구들이 그런 걸 받아서 자랑하더라면서 부러워할 때, 그때는 아빠도 눈에 불이 확 들어온단다. 아빠에게 없는 것들이 살아가는데 큰 장애요소라는 '결핍감'이 들 때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을 그럴 때마다 느끼면서, 너도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결핍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을 바라보라고 한다. 그런데 그곳은 더럽고 위험하니 분명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돼?"라는 생각이 분명히 들 거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의 현실을 자각하고 나에게 없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나를 정말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줄 거라는 것에는 거의 확정적으로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빠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거든. 아빠 개인적으로 저자가 그런 것을 하면 돈을 번다는 말은 그것이 고소득 수입원이라는 말도 되겠지만 그보다는 그런 일을 경험함으로 인해서 왜 돈을 벌어야 하고, 돈 벌기가 어렵고, 그만큼 합리적으로 잘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느끼게 해주는 최적의 방법이기에 추천한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도 통하는 말이냐고? 물론이다

 

과로해도 된다, 니 사업이라면

특출 나게 머리가 좋아서 공부도 잘하고 하는 일마다 성과가 척척 나오는 네가 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현실적으로는 훨씬 높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하겠기에, 저자가 강조하는 직장 구하는 시각에 대해 강조한 부분을 다시 한번 옮겨보마. 한방에 초 엘리트 고소득자가 되지 못할 것 같으면 아래 글을 두고두고 되새겼으면 한다. 

 

"... 지금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은 좁은문의 법칙을 명심해야 한다. 인기 있는 멋진 회사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차라리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중소기업을 두드려라. 게다가 대기업에서 당신이 배우는 것은 언제나 피자의 한 조각일 뿐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그 피자 전체를 어떻게 만들어 파는지를 배울 수가 있다. 즉, 홀로서기를 할 때는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이 훨씬 더 실용적이다. 보편적으로 말해서 대기업에서 나오면 다른 대기업으로 가지 않는 한 정말 써먹을 곳이 적다. 요즘은 이공계 지망생이 적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이공계를 지원해야 할 절호의 기회이다. 지금 당장을 생각하지 말고 10년 후 20년후의 경쟁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굳이 넓은 문으로 가고 싶다면 남들보다 크게 월등한 기술이 있거나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시라도 빨리 좁은 문으로 가는 것이 더 빨리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이 글이 나온것이 10년이 훨씬 지난 시점이라는 것을 보면, 놀라우리만큼 정확한 예측 아니니? 그래서 이 저자가 더 대단하다는 증거가 책 도처에 깔려있어서 의심할 수가 없더라. 마치 탈무드처럼 말이다. 특히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바닥에서 내려가서 내공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중소기업이든 아니든 재벌집 막내아들로 태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꼭 거쳐가야 할 가장 귀한 경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를 이 책을 보고서야 깨달았으니 아빠가 참 둔감하긴 한것 같다.  

 

많은 동기부여 서적들과 경제적 자유에 대한 서적들이 자기 사업을 하는 방법을 부자의 지금 길로 제시해 주고 있더라. 하는 만큼 성과가 나온다는 측면에서 혼신을 불사를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공감하면서도, 그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얼마나 더 외로울까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주저하게 되기도 하는구나. 그래서 저자의 말처럼,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밑바닥에서 시작하면, 그래서 정말 실용적인 스킬을 몸으로 배우고 나면, 그리고 부가적으로 돈 버는 게 얼마나 더럽고 치사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체득하고 나면, 나중에 정말 원하는 사업을 하게 될 때 정신 바짝 차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힘들지만 꼭 밟아 봐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하나 더, 나에게 정말 뛰어난 능력이 있는지, 그래서 계속 저 높은,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그래서 그만큼 더 외로울, 곳으로 발을 디뎌넣을 것인지를 고민하게 해 줄 것 같아 저자의 글이 더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된다. 

 

너무 서두르지는 말자. 그래도 마음속에 늘 담아두자

아빠가 저자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지 못한 부류에 있기에 더 이 글들이 와닿는 것일 테지. 하지만 모든 부모가 그렇듯 너는 아빠 같은 경험을 최대한 안 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역설적이게도 네가 먼저 어려운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이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아직은 명확한 답이 안 떠오르는구나. 그저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 있는 명문을 하나하나 읽고 또 곱씹어 보면서 너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겼으면 그걸로 족한 것 같다.

아빠도 여전히 저자가 강조하는 삶의 자세와 경제적인 시각을 배워가고 있는 처지라, 떠오르고 깨닫게 되는 것이 있을 때마다 알려주려고 노력하마. 

 

이제 본격적인 '비교되는 공부'의 단계로 접어들어 상처도 받고 화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아빠가 위로해 줄 수만은 없을 거라는 것도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아빠가 언젠가 네 곁을 떠나는 날이 왔을 때, 엄마 품속에 안긴 약한 아이의 모습으로 너를 기억한다면 그것이 더 힘들 것 같아서다. 마침 아들로 태어났기에, 마침 아빠도 세상 사는 게 얼마나 녹록지 않은지 40대 중반이 되어서도 계속계속 느끼고 있기에, 아빠가 너를 가끔 차갑게 대하고 냉정하게 평가해도 그 안에는 엄마아빠 품을 벗어나서도 우뚝 홀로 설 수 있는 '깡'을 심어주고 싶음이 담겨 있다는 것은 오해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원하는 꿈과 목표를 꼭 이루기 바란다. 당장 안된다면, 세이노가 말하는 절차를 하나하나 직접 몸으로 밟아 나가며, 오래 걸리더라도 꼭 이루기를 바란다. 그러면 오래갈 것이다. 네가 스스로 이루어낸 것이기에. 믿는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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