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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들지키기 다짐#9]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아직도?_세이노의 가르침

by 꿀팁 MOARA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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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네가 더 나이가 들어 세상이치를 경험하고, 부딪치고, 때로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면서 어디를 향해 걸어가야 할지 혼란스러울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요즘 흔히 MZ세대라고 하는 너희 또래 아이들은 예전보다 똑 부러지고 자기주장 확실하고 삶의 기준이 명확하다고 해서 요즘 아빠또래 부모들 어른들 조언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하더구나. 너 역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혹시, 바쁜 일상 속에 "내가 정말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면, 아빠가 요즘 읽고 있는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알려주는 세상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한번 읽어보고 스스로와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구나. 

 

워라밸
워라밸, 정말 가능하기를 빈다

 

지금 기록해 볼 글은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LIFE LIVING'이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워라밸에 대한 생각을 기고한 글인데, 아빠가 이 부분 읽고 너무 자극이 확 되어서 네가 언제고 꼭 읽어봤으면 싶더구나. 흔히 요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워라밸, 일과 생활의 적절한 조화가 정말 중요하지만, 그것을 정말 경제적으로 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밸러스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용할 양식부터 먼저 구하라'고 조언하는 글이란다. 

 

세상 살아가면서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혹시 믿고있는데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럼에도 네가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 글이 더없이 좋은 자극이 되리라 믿는다. 

 

사는게 뭐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저자는 인생을 LIFE(삶)LIVING(생활)로 구분한다. 너희 또래 아이들 기준으로는 워라밸의 워킹을 Living으로 대입해도 꼭 맞을것 같다. 저자가 이 둘에 대해 내리는 정의는 이렇다. 

 

"...LIVING은 경제적 대가를 얻고자 시간을 투여하는 대상 혹은 그런 목적으로 일하는 시간 자체...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그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건 없건 그 대가가 많건 적건간에 무료로 하는 것이 아니고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면 모조리 LIVING에 속한다. LIFE는 돈을 벌고자 하는 행위와는 관계없이 시간을 사용하는 영역이며 우정, 사랑, 희생, 보람, 가족, 자연 등이 그 중요 가치를 이루지만 게임이나 영화, 음악등과 같이 자신이 재미있어 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이 영역에 속할 수 있다. 다른 직업을 택하면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도 있는데도 적은 보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LIVING 속에 LIFE가 깊이 스며든 경우이다. 그러나 입으로는 봉사나 보람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대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LIFE를 위장한 위선적인 LIVING 에 불과하다..."

 

어떠니 아들. 네가 이 글을 보는 시점에 너는 Living과 Life 중 어디를 살고 있니? 아빠 마음 같아서는 오롯이 Life를 즐기는 너를 기대한다만, 사람일이 그저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간간히 Living에 치어 살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한단다. 저자는 참된 삶이란 "LIVING 속에서 LIFE를 추구하며 그 구분이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이상적이라고 하더구나.

 

"...대개의 사람들에게는 그 두영역이 분리되어 있지만... LIVING을LIVING을 LIFE로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식당을 하는 사람에게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히 LIVING 이 되겠지만 불우한 이웃을 위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면 그 일은 LIFE도LIFE 되기 때문이다. 가장 바람직한 인생은 이처럼 LIVING 속에서 LIFE를 추구하며 그 구분이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닐까 싶다."

 

삶과 생활의 밸런스가 어렵다면 어떻게 하냐고?

그런데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조화된 삶과 일을 가지기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아빠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라 생각한다-일과 삶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텐데, 저자는 주저 없이 일, Living을 권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LIFE는 LIVING에서 얻은 돈으로 유지될 수있다는 점이다. LIVING이 나무의 뿌리와줄기라면 LIFE는 열매라고 할수있다. 때문에 뿌리도 없이 LIFE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LIVING이 흔들리게된다. 예컨대 하루에 10시간씩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건강한 몸을 갖게 되어LIFE튼튼해질수 있겠지만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은 춥고 배가 고파질 것이다. 신앙을 자신의 최우선 LIFE로 생각하는 직장인이 교회에서 철야예배를 보고 아침에 출근하여 일터에서 꾸벅꾸벅 존다면 그의 LIVING은 조만간 위협을 받게 될것이다...한가족의 가장이 기본적인 LIVING 마저 무시한채자신의 LIFE만을 찾고자 한다면 그 가족의 LIVING은 흔들리게 되고 결국은 가족의 LIFE 마저도 무너질 수가 있다..."

 

아빠도 너희 둘 낳고 살다 보니 이 말이 너무 공감이 간다. 다른 아이들처럼 투자가 필요한 시기에 너희들에게 넉넉히 지원을 못해주다 보니 아빠가 Life를 생각하느라 Living을 간과했었던 여러 기억이 나더라. 다시 돌아간다면 철저히 계산해서 더 준비된 부모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또 너무 Living에 치우치는 것도 안 좋다고 하는구나. 

 

"...반대로 LIVING을 중시하다가 LIFE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택시회사에 고용되어 있었다가 개인택시 면허를 받아 독립하게 되면 자신이 버는 돈 모두가 자기 수입으로 잡히게되어 처음에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깝게 느낄 정도로 운전을 하며 돈을 벌고자 한다. 그러다가 몸이 쇠약해지면서 코피를 흘리게 되면 그때서야, “ 아차 돈이 다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갖는다... 한 가족의 가장이 자신의 바쁜 LIVING을 핑계로 자녀에 대한 모든 문제는 아내에게만 맡겨놓는 경우 역시 아버지로서의 LIFE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고 만다..."

 

아마 순서로 따지자면 Life > Living을 살다가 앗 뜨거워 하고 정신 차린답시고 일에만 파묻히는  Life < Living 패턴으로 살게 되는 상황이 가장 흔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아빠도 그랬거든. 그럼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걸까? 너는 뭐가 맞는 것 같니?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당장의 고통을 감내하고 일에 집중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돈에 연연하지 말고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게 나을까? 아빠는 저자가 예시를 든 부자의 행동을 먼저 확인하는 게 더 좋은 답이라고 생각한다. 

 

"... 대부분의 부자들은 예술가들처럼 LIVING에 속하는 일을 자신의 LIFE로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일은 일상에서 그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일하는 것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하며 즐겨왔다. 하지만 일 자체를 평생의 의무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일일일”하며 살았느냐고? 일을 효율적으로 남들보다 더 잘하게 되면... 받는 대가가 쌓여 부자가 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일에서 벗어나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게 된다. 즉, LIVING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LIFE가 가능하게 된다. 반대로 젊어서 LIFE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중년 이후에는 LIVING 때문에 쩔쩔매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어떠니 이 글을 읽는 너의 상황은? 네가 원하는 꿈을 쫓아 Life를 살고있니? 혹시 그러다가 Living이라는 현실에 부딪쳐 힘들었던 적은 없었니? 니가 어떤 선택을 내리고 어디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든 전적으로 너의 의견을 존중한다만, 혹시 원하는 걸 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조금은 힘든 상황에 있다면, 바로 그 힘든 일을 잘 버텨낼 수 있도록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경험을 한번 들어보렴. 

 

"... 나는 우선은 LIVING에 최선을 다하면서 30대가 끝나기 전에 LIVING 영역에서 뭔가 이룩해 놓고자 하였다. 즉, 철저하게우선순위를 LIVING에 두었다. LIVING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바빠진다.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문득 회의감이 찾아올 것이다. LIFE와의 균형 문제로 인하여 갈등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이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면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문제는 부자가문제는부자가 “되려는사람들이 생각하여야 할 균형과 불균형이다. 흔히 돈과 관련하여...관련하여... 아마도 누구나 “돈도 많다”는 말을 듣고자 할 것이다. 내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은, 부자가 되어가는 단계에서 만큼은 LIVING과 LIFE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완벽하게 잡으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일단은 LIVING에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라. 이것을 나는 일용할 양식부터 먼저 구하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야 뿌리가 깊고 굵게 박히며 비바람이 쳐도 열매가 맺는다. 자신이 원하는 LIFE를 갖고자 한다면 우선은 LIVING에 충실하면서 돈부터 모으라는 말이다..."

 

너 나이 때의 아빠는 너보다 뭐든 한참 부족했었다. Life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Living에 특출 난 것도 아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럴 바에는 돈이라도 더 벌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는 Living 쪽에 좀더 치중할껄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왜냐하면, 너희를 키우면서 너희 친구들과 경제적으로 비교가 되는 상황에 놓였을때 아빠는 초연하지 못했거든. 덤덤하지 못했거든. 조건없이 Life에 몰입할 깜냥이 안된다면 Living에 더 집중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너도 혹 그런 고민이 든다면, 해놓으면 무조건 득이되는 Living쪽에 무게추를 좀 옮겨가면 좋을 것 같구나. 그렇다고 Life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너와 함께할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은 꼭 필요한 만큼은 챙기라고 저자는 빈틈없는 조언을 꽂아주는구나. 일하는 이유인 존재에 대해서 너무 멀어지기 전에 끝없는 관심을 표명해 주는 것이 Living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저자의 이런 표현들이 아빠는 너무 잘 와닿아서 이 책을 뒤늦게나마 만난 것에 너무 기쁜 마음이다. 

 

"... 그러나 부자가 되어가는 단계에서 LIFE를 모조리 무시하지는 말아라. 최소한 도는 해라. 기혼자라면 이를테면 배우자의 생일, 처음 만난 날, 결혼기념일만큼은카드도 준비하고 꽃도 사고 촛불도 켜라..."

 

Living에 집중하기 어려울때는?

그리고 결론적으로, Living 위주의 삶을 살아가는데 저해가 되는 친구와 주변 환경에 대해서는 정말 찰진 비유를 날려주어서 너도 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이기도 함을 결코 잊지 마라. 어차피 당신 친구들 대다수는 평생 돈걱정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라..."

 

친구를 완전히 외면하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무게중심을 Living에 놓고 사는데 저해가 되는 친구들 관계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이니 오해는 말기를 바란다. 자세한 원문을 보고 싶으면 아빠한테 얘기하렴. 이 책은 평생 간직하고 두고두고 볼 계획이니 언제든 같이 볼 수 있도록 준비해 두마. 

 

아들, 우리 사는게 고민 될때는 같이 얘기해보자

너도 나이 들고 결혼하고 평범한(아니면 특별한) 가장역할을 잘 해낼 거라 믿는다. 하지만 그 역할이 잠깐 쉬어가는 연극의 인터미션과 같은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고, 그때는 너도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며 만족하든 서러워지든 여러 감정이 생길 것 같다. 그때 아빠랑 진솔하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경제적인 것에 연연하지 않고 힘들어도 너에게 중요한 힘들지만 보람있는 삶을 사는것에 만족하고, 거기서 힘든것보다 보람이 더 커서 계속 그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진 너라면 아빠는 절대 반대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니가 추구하는 삶에서 가난과 경제적인 부분이 너의 이상적인 삶을 희석시키고 악화시킨다면, 그때는 힘든 곳으로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길 바란다는 것을 미리 말해주고 싶구나.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해서 우리 자주 얘기해 보자. 아빠는 네가 그런 얘기를 꺼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감동적일 것 같다. 우리 같이 잘 이겨내 보자. 힘내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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