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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들지키기 다짐#11] 돈도 없으면서 재테크?몸테크!_세이노의 가르침

by 꿀팁 MOARA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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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오늘은 가난한 사람들이 재테크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허와 실을 신랄하게 꼬집어주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저자는 부자들의 재테크와 가난한 자의 재테크는 다르고, 대부분의 저자의 글을 읽는 가난한 사람들은 '가진 돈을 운용하는 재테크'가 아니라 '가진 것을 쓰지 않는 재테크', 즉 '몸테크'가 우선이라고 하는구나. 

 

열심히 살면 돈은 알아서 따라오겠지?

 

돈의 성
정말 순진했다. 내가 부자인줄

열심히 번 돈을 착실히 저축해서 조금씩 불려 가고, 그 돈으로 내 집도 마련하고, 너희들 교육도 시키고, 너희 장가갈 때 보태주고, 손주 생기면 용돈도 주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아빠가 열심히 지금 하는 일만 계속하면 그렇게 되리라 믿었다. 그 '믿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성스러움에 빠져 '어떻게'라는 계산, 방법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마음속으로 '열심히'만 외치면 그 '믿음'이라는 게 저절로 우리에게 따라오는 것인 줄 알고 살았다. 

 

 남한테 해코지 안하고 착실하게 사는 게 최고의 돈 버는 방법이지. 주식하고, 부동산 투자하고 그런 거 다 '옳지 못한' 거야! 

 

이게 아빠가 한 직장 20년째 다니며 가졌던 대부분의 생각이었다. 그게 옳은줄 알았다. 

 

방학 때 너희 반 친구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자랑할 때,
 기념일에 원하는 선물과 맛있는 메뉴 마음껏 골라먹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할 때까지는...

 

이제 와 돌이켜보니 회사일에만 몰두하느라 '사는 일'에는 정말 무지한 사람이 되어 버렸더구나. 회사일도 사는 일도 우리 가족 다 같이 살아가는 일부인데 왜 사는 일은 그리 등한시 했는지, 왜 회사일의 반의 반이라도 신경을 쓰지 못했는지 정말 후회되는 시간이 늘어가더구나. 그러던 때에, 딱 이 책을 만났다. 세이노의 가르침. 하나하나 읽으며 매일매일 충격을 받고 아빠 머릿속에 쌓였던 화석 같은 캐캐묵은 '경제관념'을 조금씩 부서뜨려 나갔다. 지금은 최소한 예전의 주먹구구식 '열정페이'같은 마음은 아니게 되어 일단 다행이지만,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접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은 떨칠 수가 없구나. 

혹시 아빠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하물며 네가 그렇게 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다 재테크에 대해 아빠가 가지고 있던 무지와 무개념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변명할 것도 없다만, 너는 아빠가 저지를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당장은 부자가 되지 못할' 너에게 저자가 가르쳐주는 재테크의 속성에 대해 알려주마. 

 

재테크도 부익부 빈익빈이더라

세이노의 가르침 기고 글 중 '이게 재테크인가'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에서 재테크의 특성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 부자들은방법들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부자가 된다. 아마도 대부분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그렇게 말을 할 것이고 비과세 상품에 대해해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2천만 원을 이렇게 굴리면 얼마가 되고 저렇게 굴리면 얼마가 되므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아빠도 이 정도 개념은 알고 있었고, 작은 돈이라도 비과세 적금에 넣고 잘 쌓으면 더 좋지 않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다르게 말하더라. 

 

"... 내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부자들이 재테크에 민감한 것은 이미 돈이 있기 때문이고 1%의 차이가 엄청난 액수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른바 부자인 내가 1천만 원을 처음 모았을 때부터 재테크를 했다고 믿는가? 물론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다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서 내가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1천만 원을 갖고 아무리 재테크에 능하다 할지라도 1년에 남들보다 더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기껏해야 몇십만 원에 불과하다. 주식에서 대박이 터져 두 배가 될 수도 있다는 등의 말은 하지도 마라. 부자들은 부자가 된 이후에 주식에 손을 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왜? 주식시장은 판돈이 넉넉해야 낄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빠가 문송(문과라서 죄송)이라 그런 거겠지만, 투자금이 얼마였을 때 얼마의 수익이 더 생기므로 이렇게 투자를 하자고 생각하고 돈을 굴린 적은 없었다. 그저 1%라도 더 이자를 주는 곳이 있는지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던 게 다였던 것 같다. 저자 말대로라면 아빠는 그렇게 해서 단돈 몇만 원을 더 벌 수밖에 없는 곳에 열정을 잘못 쏟아붓고 있었던 게 되는 건데, 지금은 확실히 이해가 된다. 자산의 규모가 있을 때 하는 재테크와 시작단계에 하는 재테크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혹시 아직 감이 안 올까 봐 보통사람들이 하는 재테크의 허와 실에 대해 저자가 알려주는 낯 뜨거운 진실을 공유해 주마.

 

"... 재테크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은 목돈 1천만 원에 1년에 10만 원이라도 더 이자를 받으려고 애를 쓴다. 연말정산에서 한 푼이라도 더 절세하려고 영수증을 챙긴다. 올바른 태도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재테크를 한다는 사람들이 소파를 살때는 100만 원을 쓰고 결혼을 할 때는 전셋집에서 출발하면서도...다이아몬드만 사고 도배는 돈을 주고 남들에게 시키며 휴가철에는 자동차까지 끌고 놀러 가며...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콩나물을 살 때 500원 깎았고 남자양복은...백화점 세일 때 카드로 현금가 6개월 할부로 샀으니 스스로를 알뜰살뜰 산다고 믿는다. 이게 재테크인가?...집에 수도꼭지가 고장 나 사람이 와도... TV나 본다... 고귀한 몸이기에 이삿짐 싸는 것도 남들한테 시키고 몇십만 원을 지불한다. 사람들은 재테크를 한다고 하면서도 남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일에는 대단히 너그럽다. 자기 스스로 배워 직접 해보려는 생각은 없고 가구하나 스스로 만들어 보려고 하지 않는다..."

 

여기쯤 읽으니 확 얼굴이 달아오르더라. 모으는 돈과 쓰는 돈이 다르지 않는데도, 다 아빠가 일해서 버는 돈 바구니에서 모으고 쓰고 하는 돈인데도, 왠지 모으는 돈은 성스럽고, 쓰는 돈은 다 그런 거려니 남들처럼 해오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지더라. 아빠가 직접 하면 아낄 수 있는 것, 그것 자체가 돈을 모으는 일이고, 그것이 1%, 10만 원 아끼는 것보다 수익률이 수십 배는 더 클 일일 텐데도, 그것조차 모르고 있었더구나. 세상에 이렇게나 아빠맘은 꿰뚫고 있는 사람을 책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어떻게 알았겠니. 그나마 착하게 살자고 다짐하며 지낸 것에 대한 한줄기 동아지(줄이 아니니까)를 내려준 거 아닌가 한다. 너도 얼른 이 동아지를 잡고 따라오려무나. 

 

다시 한번 알려주마. 없는 처지에 재테크를

 

토스트
재테크, 이대로만 해봐

 

저자가 알려주는 우리 처지의 재테크는 이렇게 아주 명확하다. 

 

"... 진짜 재테크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별 걸 다 직접 몸으로 수행하면서 돈을 아꼈다. 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집의 수도꼭지를 직접 고쳤다. 그러니 돈이 나가지 않았다. 지금도 그 버릇은 여전히 남아있다. 진짜 재테크의 일 단계는 남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시키지 말고 당신이 직접 몸으로 하는 것이다. 외식? 남편이 집에서 음식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것도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외식이다. 고귀하게 품위를 유지하고 싶다면 부자가 된 뒤에나 그렇게 하라."

 

이 정도면 확 와닿지 않니? 돈이 없을 때는 모으는 방법보다 '내 몸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쓰는 돈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같다. 웬만한 집안일은 스스로 처리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나가서 쓰는 돈이 '부담이 된다면' 솔직하게 말하고 집에서 처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돈으로 처리할 일을 내 몸으로 대신하는 몸테크'가 우선일 것 같다. 아빠가 이 책을 보고 처음 실천한 것이 지난달에 차 배터리를 셀프로 교체해 본 거다. 유튜브로 교체하는 방법 확인하고 좀 끙끙대긴 했지만 직접 처리했더니 돈도 10만 원쯤 절약하고 왠지 모를 뿌듯함이 좋더구나. 공임이라는 게 이렇게 비싼 줄 정말 몰랐다. 다른 일에서도 이렇게 불필요한 낭비가 있었다는 거겠지?

 

앞으로는 뭐든 '셀프정신'을 살려서 척척박사가 되려고 노력해 보마. 너한테도 꼭 전수해 줄 테니, 나중에 가족에게 멋진 모습의 가장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아빠는 뒤늦게 후회하고 만회 중이지만, 너는 시작부터 그리하려무나. 너무 부럽다 너의 이 시간과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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